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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설날이 막 지난 지금, 우리는 아주 전통적인 한국 역사 이야기를 다루려고 한다.

2016년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였다면, 2016년을 가장 오랫동안 달군 이슈는 단연코 성평등 문제이다. 성별에 따른 무시와 멸시, 성별에 대한 편견, 다른 성별에 대한 예의없음이나 폭력, 성별에 따른 사회경제적/제도적 불이익, ‘다른 성별이 존재함’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이야기 등등. 여러가지 주제가 쏟아져나왔다. 이를 뭉뚱그려 표현할 때, 한국어로는 어감이 잘 와닿지 않는 ‘여성혐오Misogyny’라는 단어가 쓰였다.

역사란 나와 내 옆사람이 함께 경험하고 관찰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대화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공통으로 가진 역사를 복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가끔 그 경험을 기억하지 못한 채 감정을 소모하며 싸우곤 한다.
‘메르스 갤러리’의 탄생을 조사하다보면 ‘한국인 여성 메르스 의심환자가 홍콩에서 격리를 거부했다’는 오보 기사를 찾게 된다. ‘#나는페미니스트’라는 표현의 유래를 조사하다보면, 요즘 시대엔 남성이 반대로 차별받고 있다며 ISIL에 입단하겠다는 한 청소년의 절규를 찾을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거나 비판하며 언급되는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라는 표현을 들으면, 31년 전 노동운동가 권인숙이 성고문을 받으며 들었던 “운동권이 성마저도 혁명의 도구로 쓴다”라는 비난이 떠오르기도 한다.

한국 시민들이 2016년에 목격한 찝찝한 일들부터, 백제 개로왕이 백성을 겁탈하려고 했던 일까지. 한국에서 벌어진 뭔가 찝찝한 일들을 주욱 모아보았다. ’여성혐오’라는 단어는 중요하지 않다. 이 페이지의 내용 하나하나를 읽으며 뭔가 찝찝하다면, 그 근원이 무엇인지 한 번 상상해보시라.

Intro: 2017.
권력/전쟁범죄
노동문제
일본 제국
각종 사회운동
강간/강제추행
언론매체
범죄
인터넷/소셜미디어
수사/판결
발언
법령
예술/대중문화
정치
연인, 가족관계
정당
태아, 임신중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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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전의 인류는 어떠했을까? 이를테면, 모든 인류가 수렵과 채집으로 직접 식량을 조달했던 시기라던가, 아니면, 아기가 태어나는 데에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무언가’ 기여한다는 점을 처음 발견하기 전이라던가.
안타깝게도 이 이전의 한국사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기에 우리는 더 들어가볼 수는 없었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여성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규정하고 판단하는 태도와 행위가, 여성혐오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의 욕된 역사가, 이렇게나 구구히 이어져 왔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