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사여, 조선의 서울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올 해 당신을 가장 뜨겁게 만들 롤챔스 2014가 시작되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4번째 월드 챔피언십이자 최초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인만큼 관심이 뜨겁다. 다크호스를 자처하는 많은 외국 팀들이 참여하겠지만 상관없다. 우리에겐 모든 팀들에게 열등감을 선물한 삼성 갤럭시 화이트. 다데 장군이 든든히 버티고 있는 삼성 갤럭시 블루. 그리고 지난 롤챔스 챔피언 SKT K를 격침시킨 나진 화이트 실드가 있지 않던가. 해냈다 해냈어 나진이 해냈어
우리는 그저 월드컵을 관람하는 독일 국민의 마음으로 한국 팀들의 건승을 기원하면 될 일. 그리고, 해외사이트 REDDIT에는 얼마전부터 World Championship Survival Guide 2014?이라는 게시물이 활발하게 클릭되고 있다. 항목 중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여러분에게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푸른 눈의 소환사가 느끼는 한국의 모습을 느껴보자.
(앞 부분은 위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라는게 함정..)
5. 너님이 당할 문화충격 ~멘붕 방지 체크리스트~
한국은 아직 관광객이나 외국인한테 진짜 잘해주는 나라 되려면 아직 한참 더 고생해야 됨. 요샌 좀 나아진 편인데 그래도 한국 가서 떡실신 안 하려면 이 정도는 알고 가야 한다. 이 차이가 좋아 보이거나 별로거나 그건 내가 모르겠고 일단 들어두는게 좋음 ㅇㅇ
1. 사람들이 너님을 존내 꼴아볼꺼임.
니가 얼꽝이건 얼짱이건 기린이건 하마건 흑인 백인 할거없이 그냥 존내 쳐다봄 ㅇㅇ 니가 동양인이 아닌 이상 적당히 묻어가는 건 걍 불가능(심지어 얘네들은 쭝권지 스신지 뭔지도 지들끼리 척 알아봄). 그냥 아 얘네가 날 꼬라보겠구나 맘 단디 먹는게 답임. 난 그냥 내가 슈퍼초울트라 잘생겨서 그러려니 생각중 ㅋ
2. 침을 막 뱉음.
그때그때 다를 거 같지? 나도 그런줄 알았는데 첨에 여기 와서 그거 보고 존내 식겁함(지금은 무덤덤). 진짜 그거 보고 아 내가 여기 왜 왔지 싶었는데, 요새는 또 그러면 안 되는 거 알고 지들끼리도 안 좋게 본다고 함. 어쩌다 누가 침뱉는 거 보고 빡치면 걍 눈을 돌리든지 딴 생각을 하는 습관을 길러라.
3. 휴지 챙기셈.
한국 공중화장실에서 휴지를 쓸 거면 딱 들어가서 일단 입구 근처를 안구스캔한다. 거기에 휴지가 있으면 칸막이 안에는 휴지가 음슴. 일 보기 전에 일단 그거부터 챙겨 들어가라.
4. 걷다가 어깨빵 존내 맞음.
그냥 거긴 사는 게 그렇다. 가뜩이나 콩나물 시루같은 동네라서 특정 시간대에 특정 지역 가면 레알 노답. 누가 어깨빵 놔도 그 사람이 돌아서서 사과할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 담에 니가 어깨빵 칠 때 자연스럽게 쌩까면 됨 ㅇㅇ 얘네는 그냥 사는 게 그런 거려니 하는거임. 얘네도 (보통은) 일부러 싸가지없이 나대지는 않는데 그냥 길 가다 사람 좀 쳤다고 중간에 서서 뭐라 말 챙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함.
5. 가게나 점포에 들어가면 거기 일하는 분들이 좀 쌀쌀맞거나 궁시렁거릴 때가 있다.
보통은 젊은 분들일수록 외국인한테 잘 하려고 하고 기초 영어도 좀 듣고 하는데, 나이든 분일수록 외국인이랑 말 섞는 걸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음.
6. 팁 안 줌.
그딴거 음슴. 내가 한때 행주 좀 만져서 그런가 이게 진짜 존내 신기했음. 아무한테도 어떤 때에도 팁을 안 줘도 된다. 식당, 택시, 술집, 미용실, 어디든 상관없다. 달라는 사람도 없거니와 괜히 뭐 이런 거 주냐고 인상씀. 달라는 돈만 딱 주고 그 이상 뭐 주지 마셈!
7. 한국은 술 잘 마심.
남녀노소가 음슴. 하룻밤새 이렇게 처마셔도 되나 싶을 정도로 들이부음. 하나 더 알려주자면 어디 아무데나 앉아서 마셔도 되는데 그렇다고 편의점 들러서 길맥은 하지 마라. 걸어다니면서 마시는 건 또 인상씀 ㅇㅇㅇ
8. 술 얘기 쫌만 더.
한국 음주 가능 연령은 19세임. 님들이 아는 그 나이로 19살이고 한국 나이로 안 따짐. 술 시켰는데 뭐라 안한다고 자랑하던 18살 애들이 말해줌 ㅋ 하여튼간에 법적으론 19세.
6. 한국 음식
내가 뭐 한식 전문가는 아니지만 여기 밥을 좀 먹으니까 느끼는 건데 하여튼간에 주는 것만 먹지 말고 딴것도 좀 먹어보는 게 백배 낫다는거임. 집에서 먹던 거 먹자고 굳이 서울에서 양식을 찾아 먹을 수 있느냐? 물론 됨. 근데 진짜 한국 밥은 먹어볼 만하다. 예산이 빠듯하면 다른 비용을 빼서라도 하나라도 더 맛봐라.
김밥천국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24시 연중무휴고 더럽게 싼 값에 온갖 한식 메뉴를 다 만들어줌. 여기 살면 다이어트는 물건너감. 다 주방에서 만드는 것들이라 그런가 너님 동네 무슨 버거 음식과는 비교가 안 되게 찰짐. 여기 가서 꿀맛 메뉴 존내 시켜 처묵처묵하고 6달러 이상 내 본 적이 음슴.
여백이 부족해서 이 사이트에 나온 맛집을 다 적진 않겠음. 근데 다 얘네들끼리도 좋다고 하는 곳이라 믿고 가도 됨. 시간 안 아까움. 궁금한 메뉴 있으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음식 후기나 장소 알려줄 테니까 질문받는다.
번역 : 김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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