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오버 ~꿈과 희망이 가득한 밤샘파티~

여자끼리 논다기에 질투가 났다. 하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매주 토요일은 Twenties Timeline 전체 회의가 있는 날.

시험기간에 다 죽어가던 표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아주 얼굴들이 좋으시다. 그렇게 회의 반, 수다 반으로 쨍알쨍알 떠들던 와중 여성 동지들이 갑자기 뭔가 한답시고 난리가 났다. 잘 들어보니 뭐, 슬립 어쩌구?

"네. 슬립오버sleepover요. 왜 미드에서 가끔 나오는데. 편한 차림으로 뒹굴거리면서 놀고 야식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친해지고 그러는 거죠."

소주 먹으면 금방 친해지는데, 라는 박 모 에디터(26,군 입대 직전)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이야기를 더 들어봤다. 들어보니 남자와는 정말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모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지들끼리만 자꾸 뭐 한다니 배가 너무 아프다. 결국, 남자들까지 슬립오버 뭐시기를 해보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결정을 곧 후회하게 된다.

 

슬립오버 ~꿈과 희망이 가득한 밤샘 파티~

시간
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첫 차까지.

미션 조건
싸우지 말고 재밌게 놀긔★

남자팀 특수 조건
1) 술집에 가지 않는다
2) 맥주만 마신다. 소주 금지.
3) 술 마시고 여자팀에 전화하지 않는다.
4) 여튼 쓸데없는 짓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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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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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nties TimeLine 피처 에디터. 수만센세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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