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7: 개강 전 특집

개강을 앞두고 현실도피 하고 싶은 대학생들을 위한 마지막 일주일.

PT7을 소개합니다. 여러분의 '퍼펙트'한 나날을 위해 꼭 필요한 문화생활 '트레이닝'을, 트웬티스 타임라인이 일곱 가지 항목으로 꼼꼼히 챙겨 드립니다. 믿고 따라오셔도 좋습니다.

개강 전 특집

올 것이 왔다. 수강 신청 대란도 지나갔고, 이제 정말로 개강이 다가온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다. 아니, 부정할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더 방학을 만끽하고 싶다!

그런 당신의 멘탈을 단단히 훈련시켜 줄 이번 PT7은 개강 전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1일째 : <명탐정 코난: 이차원의 저격수>

상영시간 110분 / 2D 성인 1인 기준 관람료 10,000원

천재 소년 코난,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오다! 코난의 천재적인 사건 해결법을 관찰함으로써 막막한 2학기를 어떻게 파헤쳐 나가야 좋을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대학생들이여, 진실은 언제나 하나다!

 

2일째 : 네네치킨 (이벤트는 09.21까지)

오리지널 그린스노윙+치즈스노윙 반반 기준 18,000원

자고로 스트레스란 먹으면서 푸는 것.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부터 든든하게 채워놓고 개강을 준비하자. 학교로 돌아가면 맛없는 학식으로 고통 받게 되리라는 것은 이미 뻔한 사실. 뼈 튼튼 근육 튼튼 제멋대로 영양식단이 식욕을 앗아가기 전에 세속의 맛과 풍에 흠뻑 취해보자. 이벤트 기간 동안에는 스노윙을 시키면 웨지감자를 추가해 준다니, 한층 더 땡긴다.

 

3일째 : 고궁 체험

4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및 종묘, 조선왕릉 수요일 입장 무료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그래서 궁궐 관람이 무료. (어차피 없겠지만) 남자친구, 여자친구와 가도 좋고 학기가 시작하면 함께 고통 받을 친구들과 함께 가도 좋은 곳. 조선시대 왕들이 거닐었던 고궁을 여유 있게 돌아보면서 왕의 기분을 느껴보자. 오늘만은 내가 왕이다! 자신감과 함께 멘탈도 업업.

 

4일째 : 미드 <퓨처라마>

 

미국 채널 Comedy Central에서 재방송 중

정신 나간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심슨>의 제작자들이 SF 장르를 개척했다고 한다. 무료한 일상에 지쳐있던 주인공, 그런데 눈 떠보니 천 년 뒤 멍청한 배달부 필립. J. 프라이와 함께 기상천외한 미래 탐험을 시작하자. 현실에서 잠깐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5일째 : <영혼의 시, 뭉크>

포스터이미지

10월 2일까지, 한가람 미술관, 성인 기준 15,000원

멘붕의 대명사, 뭉크. 당신을 맞아줄 이 시대 유일한 힐링 아티스트. 한 세기 전에 뭉크가 바라본 멘탈 붕괴 현상을 보고 체험하며 멘붕을 미리 예습해보자. 멘붕도 얼마든지 예술이 될 수 있다. 기왕 간 김에 예술의 전당 전체를 둘러보며 간만에 다방면의 문화 재충전을 하는 것도 아주 좋다.

 

6일째 : Arcade Fire 1집 <Funeral> + 로이스 로리 『기억 전달자』 (비룡소)

음반 YES24 기준 14,200원 + 도서 교보문고 기준 6,550원

아케이드 파이어 1집 <Funeral>. 개강 전 마지막 일주일에 어울리는 앨범 이름이다. "Funeral"은 아픔을 상기하는 동시에, 현실을 받아들이고 환기하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우리 모두가 결국에는 성숙해져야 한다는 사실이 주는 냉담함이 당신 앞에 임박했다는 것이다. 몽환적이고 어딘가 다른 차원의 노랫말 같은 수록곡들은 당신을 잠시 다른 곳으로 보내줄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영화로도 나온 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를 읽어보며 "아, 시험 때마다 누가 기억 좀 전달해 줬으면" 하는 망상에 빠져 보자.

 

7일째 : 뮤지컬 <시카고>

A석 50,000원 / S석 80,000원

그동안 많은 사건사고 때문에 마음 고생이 컸던 아이비 누나. 몇 년 전에 컴백 무대도 가졌고 나름대로 방송 활동도 열심히 했지만 전성기 때의 인기는 회복할 수가 없는데… 그러나 뮤지컬 배우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있는 지금, 아이비 누나를 보고 새로운 삶이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를 배워보도록 하자. 뮤지컬이라 경제적으로 부담된다고? 괜찮아, 우리에게 내일이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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