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실까봐
모든 팀원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편집을 끝냈습니다.
오해가 깊어지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차하면 빨리 도망가시기 바랍니다.
- 편집장 올림
I. 영돈. U (From.소현)
1.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15 하반기에 신입으로 트탐라에 들어온 김영돈입니다. 컨팀(컨텐츠 팀)이구요. 항상 황유라 팀장느님만큼 대박 날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팀장느님은 어디서 무슨 약을 드셨는지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어요… 아, 그리고 카드뉴스 못 만든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 처음이라 그래요 처음….
2. 트탐라에서의 나는 어떤 사람?
저는 야구를 좋아하거든요. 트탐라에서 중간계투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 기획을 시작하면 그거에 살을 붙여주고 재미있는 기획으로 만들고… 사실 남들만큼 아이디어를 가져오지는 못하지만 누가 던져준 소재든 여러 방법으로 결과물 내는걸 좋아합니다.
아니면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것을 다르게 만들어 보는 것도 좋아해요. 그러다 가끔 선발도 뛰고 마무리도 가고 하는 거죠. 게임이나 야구, 그리고 남자들의 문제를 주로 다루고 싶은데 아직은 전문적이지도 못하고 그 분야 말고는 부족해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 하는 법 또는 기존에 생각하는걸 끄집어내는 것을 배워가고 있어요.
3. 트탐라 전의 나와 트탐라 후의 나를 비교해 보면?
그전에는 좋은 글, 잘 쓴 글에 대한 욕구나 집착이 심했던 것 같아요. 저 혼자 끄적거리긴 했지만 주위에 글 쓰는 사람이 많이 없었으니까요. 여기에 트탐라에 들어오고 나서는… 음… 기사 하나가 나오기까지 거쳐가는 프로세스가 있고 기획에서 퍼블리싱까지 과정을 보고 배우고 있어요. 글쓰기 테크닉은 중요 하지만 저보다 기교가 좋은 사람은 많을 겁니다. 전체적인 논리를 짜고 어떻게 하면 읽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이랄까.
4. 요즘 가장 열심히, 재미있게 하는 것은?
열심히 하는 것은 학교다니기, 재미있게 하는일은 응팔 보는 거랑 게임에서 클랜원들이랑 노는일입니다. 유일한 삶의 낙이에요(쓸쓸)
5. (…) 다음 인터뷰로 넘어가겠습니다.
…….
I. 형기. U (From.영돈)
1.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어가진 거 쥐뿔도 없는데 운 빨로 여기까지 버둥거리면서 용케 온 사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고 싶지만 후퇴하지 않으면 다행인 것 같음.
2.본인이 생각하는 특별한 아웃풋의 레퍼나 그걸 가지고있는 팀원은?
언제나 멋진 글을 뽑는 세림&정원과 뭘 해도 멋지게 가져오는 유라?
사실 찬우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잘 쓴다 생각하지만 뭐랄까…
소재부터 뭔가 다름. 좋다.
3. 트탐라 전의 나와 트탐라 후의 나를 비교해보면?
이전에는 팀으로서 활동한다는 것의 의미를 몰랐음.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무언가 보여주기 위한 가공, 프로덕트 생산에 대한 인식 자체가 무지했다. 다른 대외활동에서도 기자단을 했는데 거긴 내가 글쓰면 그냥 끝. 그랬으니까.
트탐라는 써온 글을 놓고 함께 이야기하고 이걸 어떻게 더 다루고 할지 하다보니 더욱 책임의식이랄까 그런게 생기게 됨. 그리고 남들에게 노출이 되는 '매체' 니까 그냥 나 좋고 쓰고 끝, 이런게 아니라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음. 아 , 마지막으로-
4.마지막으로?
이렇게 멋지고 존잘인 사람들을 바로 옆에서 보고 나도 더 잘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된 것이 가장 큼. 진짜로, 들어온 후 얻은 제일 큰 건, 이 사람들.
I. 연주. U (From.형기)
1.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트탐라 공식 빵덕후 강연주입니다. 탄수화물 덕후라고 해 두죠(후후)
2. 그 외 맡고 있는 포지션은 무엇인가?
쓰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기획서가 먹방 아이템류가 되어 먹방템을 담당합니다. 연말에 먹는 아이템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같이 흑역사를 기록해보지 않겠나?
3. 네…트탐라를 들어온 전후로 달라진 것이 있는가?
음, 들어오기 전에는 기획서를 짤 때 정말 내가 쓰고 싶은 것보다는 먼저 이슈가 되는 것, 아니면 다른 기사랑 톤이 비슷해서 실릴 만한 것들을 생각해야 했어요. 그런 거 위주로 생각하다 보니까 나중에는 제가 쓰고 싶은 거랑 멀어진 것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트탐라는 자기가 쓰고 싶은 걸 존중해주기도 하고, 일단 에디터 각자가 (자신의 기획에서) 중심이 되다 보니까 제 일상이나 생각에 좀 더 명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피드백 받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졌다는 거? 오히려 많은 피드백을 받을수록 더 좋은 느낌이에요. 처음에는 기사를 모두 앞에서 보여주는 게 참, 공개처형 당하는 기분이었어요.
근데 이제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다들 해주는 말들이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되니까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 글도 같이 읽잖아요. 매번 놀라게 돼요. 이런 발상도 있구나 하고, 표현력에 또 한번 놀라고.
4. 요즘 롤모델로 삼고 있거나, 폭풍 동경중인 사람은?
롤모델은 딱히 고정된 건 아니고, 그때 그때 바뀌는 편이에요. 아, 이 사람 멋있다 싶으면 동경하게 되는… 문체는 대학내일 전아론 기자님이 워너비예요. 나도 저렇게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달까? 특히 푸드 칼럼이 좋아서요.
5.이제 다음 기수가 들어온다. 소감이나 각오가 있나면?
초반의 제 모습이 떠올라요. 어색하고 긴장해서 있던… 그럴 신입이 생긴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 그만큼 있었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새로워요. 궁금 반 설렘 반 신기함 반. 그리고, 신입이랑 친해지고 싶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신입이 보고, ‘내가 써도 저것보단 잘 쓰겠다.’하는 생각이 ‘덜’ 들도록 글을 ‘잘’ 쓰고 싶네요.
I. 유라. U (From.연주)
1. 컨텐츠 팀장님, 트탐라 안에서의 컨팀은 어떤 팀인가요?
기술적으로 말하면 글로 쓴 기사가 아닌 다른 형식의, 모바일 환경에 맞는 콘텐츠를 만드는 팀이에요. 그러다보니 여러 툴을 많이 사용하게 되죠. 역할면에서는 재미와 바이럴을 보다 추구하는 팀이예요. 좀 더 간단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바이럴을 높히기 위해 노력하죠.
2. 그럼 트탐라에서 본인은 어떤 존재인가요?
만능열쇠 같은 존재랄까요ㅎㅎ 아무거나 다 만들어요.
인터뷰도 하고, 기사도 쓰고. 알아서 포토샵으로 콘텐츠도 만들죠.
3. 본인에게 컨팀은 어떤 존재인가요?
컨팀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주는 팀? 저는 사실 글에는 크게 자신이 없어요ㅠ 대신에 드립 치는걸 좋아하고, 나름 잘하는 편이죠. 거기에 어릴때부터 덕질로 쌓아온 포토샵 능력도 있어요. 이곳은 그런걸 살릴 수 있어서 좋아요.
4. 최근 콘텐츠가 괜찮은 반응을 달성했죠? 아이디어나 드립력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굉장히 슬프게도 제가 히트한 콘텐츠는 다.. 시험이 망한 콘텐츠였어요…..
그리고…예예… 소재의 원천은 제 경험이고요….. 드립력은 뭐랄까…. 해학의 정서………(슬픔x눈물) 또…드립치는건 보통 친한 친구들이랑 서로 웃기려고 노력하면서 늘어요ㅋㅋㅋㅋㅋㅋㅋ 추가로, 보여줄 때 자신있게 많이 보여주고 싶은 것들은 반응도 좋고, 별로 보여줄 맘이 없을때는 반응이 그저 그래요. 느낌이 온달까. 그래서 보통, 전 올리기 전에 반응을 알죠… 그래서 슬플 때도 있음..
5. 트탐라에 오기 전, 후의 자신을 비교한다면 어떤가요? 변한 부분이 있나요?
저는 사실 그냥.. 이쪽 일을 해보고싶다, 해서 들어온 건 아니었어요. 아까 말했듯이 글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없어서. 그래서 '데뷔'해서 팀과 독자들에게 피드백도 들으면서 글을 써보면 늘지 않을까, 이런 마음에 시작한 일이에요.
확실히 들어오고 나서는 예전보다 잘 만들게 된 것도 있고, 그보다 더 늘어난 건.. '잘 되고 못 되는건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모든 콘텐츠를 분석하면서 보게 됐어요. 그리고 토요일마다 회의로 하얗게 불태우는 생활을 오래동안 하다보니, 조모임이나 다른 프로젝트 기획의 회의를 제가 잘 이끌더라구여.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6. 그럼 본인은 앞으로 트탐라 안에서 어떤 존재로 기억되길 바라나요?
독자들에게는 ‘믿고 보는 황유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같이 팀을 했던 사람들에게는 ‘같이 있으면 아이디어가 샘솟고 기분 나쁜 적이 없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I. 정원. U (From.유라)
1. 일단 자기소개 부탁드림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곧 프리랜서 글쟁이의 삶을 본격적으로 준비중인 24살 김정원이라고 합니다. 힙합엘이, 트웬티스 타임라인, 쇼프, 음악취향y와 같은 매체에서 활동 중입니다! 음악을 중심으로 몇 가지 관심사에 관해 글을 쓰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2.트탐라는 어떤 의미?
저에게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반경을 넓혀준 곳이에요. 원래는 음악이나 문화예술 쪽 말고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재작년, 작년 쯤부터 사회 현상이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에까지 관심이 크게 생겼었는데요. 그런 제 관심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끔 기회를 제공하고, 또 다른 친구들의 글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며 제 영역도 확장되어 가는 기분을 느끼는 편이에요. 또, 평소 쓰지 않던 분야의 글을 많이 쓰다 보니까 매번 이곳에서 무언가를 시작할 때마다 그 일이 저한테 일종의 도전처럼 다가오는 편이고요.
3. 트탐라 전의 나와 후의 나를 비교해봐주세요!
변한 거라면 저는 단연 글 그 자체인데요. 그러니까, 사실 이전에 써왔던 글들은 소재가 분명한 편이었어요. 앨범 리뷰면 앨범. 이런 식.
근데 여기 와서는 색다른 컨텍스트와 이어붙인다든가, 공통적인 요소가 있는 것끼리 묶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구조를 짜면 그냥 스트레이트하게 쓰는 것보다 좋게 나오기도 하고, 그런 골격을 짜내는 데에 연구를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재미있었던 순간이라면 사실 지금 하고 있는 쇼탐라도 되게 좋아요.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두 에디터의 모습에 뿌듯하고 보람 차기도 하고요.
4. 가장 글을 잘 쓰고 싶은 소재가 있다면 어떤 류일까요?
방송/미디어는 그들만의 리그, 세상이라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봐요. 그래서 뭐랄까, 그 안에서 남들은 그냥 보고 지나칠만한 것도 캐치할줄 아는 통찰력을 갖고, 글로 풀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자주 해요. <나를 돌아봐>에 관해 썼던 기사가 그런 류의 글 중 하나라고 보면 되는데… 앞으로도 쉽게 보고 넘길만한 것들을 길게 붙들어잡고 쏙쏙 뽑아내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당.
5.새로 들어오는 신입 중에 어떤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하는거 있으세요?
되고 싶은 것보다 하고 싶은 게 먼저이면서, 그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뚜렷한 분. 어디 매체에 에디터가 된다 이런 감투에 휘감겨서 오시는 분들, 대외활동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 솔직히 다 별로에요.
더 자세히 말하자면, 뚜렷한 생각이 있으신 분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 뚜렷함으로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때로는 논쟁도 벌이고 하면서 이 팀에 확실한 색깔을 더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트탐라는 좀 더 색깔이 확실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오해를 피하고 싶은 게 소재를 자기만 다룰 수 있는 특이한 걸 다루고, 출신 성분이 특이하고 이런 걸 바라는 게 아니고요. 그보다는 무얼 바라보더라도 자신만이 짜낼 수 있는 구조, 자신만의 인사이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거면 돼요. 우린 콘텐츠에 관해 더 많이 얘기해야 하고, 더 많이 싸워야 하고, 더 많이 써야 해요. 그러려면 그런 사람이 필요할 것 같아요.
마음에 드세요?
그럼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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