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과 엠티를 간다면?

심 : 괜히 새내기 옆에 앉으려는 복학생 선배들을 혼낸다.

따뜻한 5월. 중간고사라는 관문을 넘은 새내기에게 가장 설레는 학교 행사는 과연 무엇일까. 설레는 캠퍼스 커플? 뜨거운 축제? 아니다. 바로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엠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에 대선 후보들과 엠티를 가게 된다면 어떤 일이 펼처질까? 1박 2일의 여정을 함께 상상해보자.

 


드디어 엠티 출발!

 

문재인 : 지난 번에 와본 경험이 있어서 1등으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이 아직 오지 않았네요?"

홍준표 : 이상한 장소에 갔다가 왜 제대로 안 알려줬냐며 과대에게 화낸다.

"아니, 똑바로 말을 했으야지!"

안철수 : 문재인 옆에서 뭔가 열심히 말을 하고 있다

"지난 번 과대자리도 양보하지 않았습니까?"

유승민 : 먼저 도착해서 학생회 애들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모자란 엠티비 충당할 수 있겠습니까?"

심상정 : 괜히 새내기 옆에 앉으려는 복학생 선배들을 혼내고 있다

"선배 나이가 얼만데 대체 아직까지 이러는겁니까?"

 

 

점심시간, 누구랑 먹을까?

 

문재인 : 같이 먹을 사람을 모집하자 학과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간다

홍준표 : 오래된 복학생 동기들을 찾아가서 먹는다

안철수 : 학과 운영에 관심이 많은 교수님과 같이 먹는다

유승민 : 같이 먹기로 약속한 애들이 다른 테이블에 가버렸다

심상정 : 고생하는 학생회 사람들과 같이 먹는다

 

레크리에이션 댄스타임!

 

문재인 : 머쓱한 분위기를 웃으며 넘기려고 한다

"허허.. 춤 추라는 말씀 잘 들었구요."

홍준표 : 자기소개가 길어지자 엠씨가 다시 자리로 보낸다

"안녕하십니까. 모래시계 학번 홍준ㅍ.. 어? 드가라고?"

안철수 : 거부한다

"아닙니다. 저는 춤을 추지 않겠습니다."

유승민 : 동작은 딱딱 맞는데 어쩐지 흥이 나질 않는다

"원리원칙에 맞는 춤을 추겠습니다."

심상정 : 여자 후배들을 심쿵시키는 걸스힙합을 선보인다

'왜 못춥니까? 왜 안 합니까?"

술자리에서의 주사는?

 

문재인 : 평소에 참고 있던 마음을 내보인다

"아니, 이보세요 후배님,"

홍준표 : 입이 거칠어진다

"그 교수 영감탱이 수업에 내가 안들어갔어!"

안철수 : 소리를 지른다

"안주 다 먹은 사람, 누굼니꽈!!"

유승민 : 비장한 각오로 술만 마신다

"아직 저에게는 12병의 소주가 남아 있습니다."

심상정 : 준표네 테이블에 가서 '예전 엠티에서 여학생 방에 들어간 것이 사실이냐'고 추궁한다

"엠티 오지마세요. 같이 술 못 마시겠습니다."

 

다음 날, 지난 밤의 실수를 어쩐담?

 

문재인 : 해명을 하지만 당사자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한다

"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나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준표 : 급히 얼버무린다

"그... 고향에서는 이런 식으로 술을 먹고 그래요..."

안철수 : 일단 인정하고 사과한다

"동기의 불찰이며, 제 불찰이기도 합니다."

유승민 : 질 나쁜 친구들과 어울린 과거까지 사과한다

"새로운 술자리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심상정 : 준표의 사과가 모자라다며 추가적인 해명을 요구한다 

"왜 사과 못합니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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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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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nties Timeline 피처 에디터. 세계 곳곳 자연에 나를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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