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는 내게 극장의 매력을 알려주었다

캠퍼스안에서 만날 수 있는 ‘극장’들을 소개한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지난 6월 29일 멀티플렉스 극장이 아닌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들을 상영하는 전국의 소규모 극장들에서 개봉하였다. <옥자>를 상영하는 극장은 전국 총 79곳이다 (7월 8일 기준). <옥자>의 상영을 통해 전국의 소규모 극장들은 이전에 없던 호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소규모 극장들을 대부분 불편한 장소로 인식하고 있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로 대표되는 멀티플렉스 극장들에 비해 한 번에 눈에 띄는 곳에 있지 않고 역세권에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떄문일 것이다.

우선은 낯익은 학교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전국의 소규모 극장들 중 대학 안에 위치한 극장을 소개한다. <옥자> 외에도 쉽게 접하기 힘든 많은 멋진 영화들이 상영되는 곳이기도 하다.

1. KU 시네마테크 (건국대학교)

위치 : 건국대학교 예술문화관

건대입구와 매우 가까워서 접근이 편리하다.

이용 시, 주의할 부분은?

대부분의 소규모 극장들이 그러하듯 극장 내 음료수 및 음식 반입은 생수를 제외하고 모두 금지되어 있다. 그러니 극장가서 왜 팝콘 안파냐고 직원한테 물어보거나 싸우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자.

영화를 예매하고 나면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쿠폰을 나눠준다. 영화 한 편 한 편마다 도장이 다른 데, 7개의 도장을 모두 모으면 영화 한 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단 첫 도장을 찍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 기획전 제외). 이 쿠폰은 건대의 KU시네마테크와 고대의 KU시네마트랩 두 곳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간혹, 건국대학교 영화·애니메이션 학과 내에서 주최하는 상영회가 있어서 기존 영화들이 상영되지 않을 수 있으니 상영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가자.

두개 받았지롱

 

Q1. <옥자> 상영 후, 어떤 변화가 있나요?

"영화가 매진된 적이 극장이 생긴 이래로 한 번 있다고 들었는데, 벌써 일주일 넘게 계속 매진 됐어요.여기가 독립 예술 영화 극장인 데 평소에는 사람들이 잘 안 오거든요. "

Q2. <옥자> 이후, 볼 만한 극장 영화가 있다면? 

"<옥자>가 주로 관심 받고 있긴 하지만, 홍상수 감독님의 제일 최신작인 <그 후>가 개봉해서 상영 중이에요. 예전부터 홍상수 감독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꾸준히 보러 오고 계세요. 지금 여자를 위한 포르노를 주제로한  ‘로포리 프로젝트’ 영화들이 상영 중인데, 다양한 시도들을 경험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2. KU 시네마트랩 (고려대학교)

위치 : 고려대학교 미디어 관 4층

학교 깊숙이 있어 조금 찾기 힘들지만, 찾아가는 보람이 있는 곳.

 

이용 시, 주의할 부분은?

앞에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KU시네마‘트랩’과 KU시네마‘테크’는 같은 업체에서 운영하는 극장들이다. 따라서 건대 KU시네마테크에서 사용한 쿠폰은 고대 KU시네마트랩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건대에서 쓴 쿠폰 버리지 말고 잘 갖고 있다가 고대에서도 사용하도록 하자.

KU시네마트랩은 정시 상영을 하기 때문에 시작 시간보다 5~10분 늦게 들어갔다가는 미리 앉아있는 관객들로부터 몹시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있다. 사실 왠만한 소규모 극장들은 정시 상영을 준수하고 있으니, 멀티플렉스 극장이 아닌 곳에서 영화를 보고자 한다면 명시된 시간에 제때 들어가도록 하자.

참, 생수 말고는 음료수나 음식들 일체 반입 안 되는 것도 KU 시네마테크와 똑같다.

할인도 많이 해준다. 해당되는 것이 없나 체크해보자.

 

Q1. <옥자> 상영 후, 어떤 변화가 있나요?

"<옥자> 개봉 전 후로 관객 수 차이가 많이 나요, 저희는 좋죠. 하지만  멀티플렉스에서 하시듯 음식물 반입 과 같은 부분에서 상충되는 게 있어요. 하지만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고, 그렇게 같이 따라가는 거죠.”

Q2. <옥자> 이후, 볼 만한 극장 영화가 있다면?

"개봉 예정인 에이슬링 월쉬 감독의 <내 사랑>은 스크리너 버전(영화를 공식적으로 개봉하기 이전에 비평가나 각종 상들의 심사위원, 산업 관계자들, 프로듀서나 유통업자들에게 미리 제공하는 것)으로 보신 분의 호평이 많아요. 저희도 다음 홍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 아트하우스 모모 (이화여자대학교)

위치 : 이화여자대학교 ECC(이화캠퍼스 복합 단지)

이화캠퍼스 복합 단지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이용 시, 주의할 부분은?

세 극장들 중 독특하게도 매표소 옆에 서가가 따로 비치되어 있다. 예술 전문 출판사 미메시스 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그래픽 노블들이 비치되어 있으며,다양한 독립 잡지들도 같이 소개되고 있다. 독립 잡지들의 경우에는 무료로 가져가도 상관없지만 미메시스 출판사의 책들은 엄연히 극장의 소유이니 읽고 나면 제 자리에 다시 잘 갖다 놓도록 하자.

영화를 본 뒤에 관객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일반적인 GV와는 다르게 관객들끼리만 모여 영화에 대한 자신들의 감상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이다.영화를 보고난 뒤 단순한 감상을 넘어 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추천한다.

이 곳 역시 정시 상영이다. 시간보다 여유있게 도착하도록 하자.

가져가면 바로 경찰아저씨와 미팅을 할 수 있다.

 

Q1. <옥자> 상영 후, 어떤 변화가 있나요?

“아무래도 낯선 손님들이 많이 오시구요(웃음) 다만 이 흐름이 상영 종료 이후에도 관객 동원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옥자> 때문에 오시는 걸 아니까.”

Q2. <옥자> 이후, 볼 만한 극장 영화가 있다면?

"7월 27일에 <헛 소동>이라는 영화가 개봉합니다. 셰익스피어의 <헛 소동>이라는 희극을 재해석해서 영화화 한 건데,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 연인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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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박종우

Twenties Timeline 피처 에디터. 좋은 영화를 혼자 보는 것도, 함께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