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배그 자체에 적응을 어려워하는 분들을 위한 팁입니다
"난 아닌데? 난 그럴 필요 없는데?" 라고 하시는 분들은..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0^
1. 킬각이 아니면 절대로 쏘지 말 것
너무 당연한 말인데 보통 못지킵니다. 배그는 소리나 총기 화염이 엄청 중요한 게임이고 한발이라도 쏘면 바로 주변 사람들이 '저기 총쏘는 새끼 있음' 이라고 보이스챗으로 공유하는 게임이라, 함부로 총을 쏘면 바로 내가 여기 있다고 광고하는 꼴이 됩니다.
이걸 위해서는 일단 각 총기의 데미지와, 방어구로 상쇄되는 데미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시로 Kar98k 는 2레벨 헬멧까지는 헤드 원샷으로 죽일 수 있습니다. 3레벨 뚝배기는 5.56 탄 사용 AR 들을 3발 맞아야 죽습니다. 또 소염기는 총기 화염을 거의 없애주므로 은폐에 탁월합니다. 소음기는 최고존엄이죠.
각 상황별로 알맞은 교전수칙이 있습니다. 만약 100미터 밖에서 나만 상대를 발견했고, 상대가 움직이고 있다면, 주변을 둘러보고 그 상대가 어딘가에 은엄폐를 하기 위해 멈춰설 곳이 있는지 확인하는게 첫번째입니다. 그리고 멈춰서길 기다렸다가 쏘면 됩니다. 차량도 마찬가지로, 탑승할 때와 하차 직전이 가장 방심하기 쉽고 맞추기 쉽습니다. 실내 교전의 경우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데 이건 잔머리 싸움이라 겪어보시는 것 밖에는...
2. 낙하는 최대한 비행 경로에서 멀리!
일단 드랍지역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ㄱ. ?AR 파밍이 보장되는 루트
? ㄴ.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노리지 않을 곳
? ㄷ. 여러 사람이 몰려도 내 룻을 챙길 수 있을 만큼 많음
? ㄹ. 차량 젠 확률이 높음 / 순서대로.
개인적으로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낙하 경로는 비행 경로에서 직각으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건물이 많은 도시/마을 입니다. 물론 이것도 게임에 적응해나가면서 변화하게 되는데, 저같은 경우는 요즘은 거의 게오르그폴/야스나야/노보레프노이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만약 내가 총 하나만 먹으면 모든 헤드온(정면으로 마주치는)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 카스 준프로라면 밀베던 어디던 뛰어도 되는데, 그런 사람은 별로 없죠. 그리고 보통 배그에서는 헤드온으로 싸울 일이 별로 없습니다. 먹고 먹히는 사냥의 세계니까요.
3. 무조건 위협을 먼저 제거한다
기본적으로 캠핑과 함정파기와 온갖 암투가 난무하는 게임이다보니 나에게 위협이 될 싹을 미리 자르는게 중요한데, 초보자들은 킬각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그냥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무리를 하다가 죽는 케이스도 있구요.
이제부터라도 몇가지 기준을 잡읍시다. 적과 나의 진행방향이 겹치는가? ?화력으로 압도할 수 있는가? ?헤드를 노릴 각도가 나오는가?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총 게임을 빙자한 정보전이기 때문에, 미리 파악하고 심리를 추측하는 기본적인 계획 수립이 무척이나 필요합니다.
반면에 내가 내버려 두어도 누군가 처리할게 확실한 위협은 방치하는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있죠. 굳이 나의 위치를 노출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특히 한국 게이머들은 '적을 찾아 죽인다' 가 아니라 '안전 지역을 확보한다' 는 습관을 터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오래 하시면서 익히셔야 하겠지만...
4. 살아남은 자리를 잡기 위한 방법
자리를 잡는 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거고 하나는 문을 닫고 들어가는 겁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은 존의 중앙에 미리 빠르게 자리를 잡고 대기를 타는 것이고, 문을 닫고 들어가는 것은 존의 외곽을 타면서 좁혀지는 것을 따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경우에는 존이 좁혀들 때마다 완전 반대지역으로 잡힌다거나 하는 엿먹는 일이 줄어듭니다. 시가전일 경우에는 먼저 좋은 자리를 잡는다는 이점도 있구요. 하지만 360도 전방위에서 적이 등장할 위험을 안고 있고, 사람이 은엄폐하기 좋은 곳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발각이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문을 닫고 들어가는 경우의 가장 큰 장점은 적이 등장하는 방향이 한쪽이라는거죠. ?이렇게 문닫기(존이 좁혀질 때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애들을 마무리 함으로서 그쪽 방향에서의 위협을 제거하는 일)를 잘 하면 포지셔닝이나 심리전을 짜기에 훨씬 좋습니다. 다만, 이것은 존이 반대로 잡히거나 하면 망하기 쉽고, 중앙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지형일 경우엔 무척 힘들어지죠.?개인적으로는 후반부에는 무조건 문을 닫는 쪽입니다.
5. 총질보다 더 중요한 스킬들
이 게임에서 총질만큼 핵심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차(CAR)입니다. 차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의 범위가 완전히 달라지죠. 한 예로,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마지막 존이 잡혀도, 내게 차가 있다면 나만 쓸 수 있는 급조 엄폐물이 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차를 만났을 때 적들의 행동이 각 대전별로 다르다는 겁니다. 솔로에서는 차를 만나면 피하기 일쑤지만, 듀오까지만 가도, 스쿼드에서는 백이면 백 만나자마자 오토로 놓고 갈기기 마련입니다. 보통 AR 40~50 발 정도면 차가 터져버리기 때문이죠.
이 게임에서 예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아이템... 수류탄입니다. 문제는 던지기가 진짜 어렵다는 겁니다. 화면에 보여지는 궤도와 조금 다르게 날아가기 때문에 뜻밖의 자살이 종종 나옵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수류탄인 척 연막을 던지고 소리를 듣고 튀는 적에게 총알을 먹여줄 수도 있습니다. 게임 상에서 수류탄을 먹는다면, 꼭 한 번 쯤 연습해보세요.
6. 집 밖에서 나옵시다
많은 분들이 야외전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풀밭에 엎드려 있고 높이가 같다면 15배율을 들고 있어도 찾아내는게 불가능합니다.
반대로 엎드려 있을 때 높이가 어느정도 차이나면 맨눈으로도 발견할 수 있는 그런 게임입니다. 오히려 실내전은 상대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는게 쉽고 시야면에서도 이득을 가지기 때문에 엄청나게 위험합니다.
풀밭, 언덕, 바위, 나무 등 각각의 은엄폐물에 어떻게 기대어 싸워야할지를 하나하나 익혀나가는게 좋습니다. 모두가 포복해서 기어다니기 마련인 후반 20인 이하에서는 먼저 발견했다 하더라도 쏘려고 일어나는 순간 다른 곳에서 총알사례가 쏟아질게 뻔하죠. 또는 내가 언덕 아래에 있을 땐 서있더라도 3인칭의 특성상 나는 언덕 위의 상대를 볼 수 있고, 상대는 날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런 트릭 하나가 생사를 가르죠.
7. 강한 놈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강한 것
유명하고 흔한 말이지만 이 게임에선 정말로 절대적인 말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강조할게요. 살아남으세요.
배그는 초반에 5킬하고 80등으로 죽는 것보다 1킬로 우승하는게 더 행복한 게임입니다. 그리고 정말로 총질 만큼이나, 아니 총질보다 머리가 좀더 중요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반에 밀베에 떨어져서 킬만 하는 것 보다는 어떻게든 탑10에 살아남아서 마지막 그 빠듯한 존에서의 긴장에 미칠 것 같은 상황을 더 많이 겪어보는게 훨씬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잠시 총질을 접어둡시다. 아무쪼록 살아남으세요.
이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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