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집 준비물 스페셜: 비상용 명함 제조기

실천 가능한 훼이크 2탄, “저 이런 곳에 다닙니다” 믿거나 말거나카드.

지난 1탄으로 소개한 추석선물 컨디션 카드에 독자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너무도 커서 보답해 드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연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쿠, 제가 이런 곳을 다닌다고 말씀드리는 걸 잊었군요!” 하면서 괴도 루팡 메모 남기듯 건네드리고 올 수 있도록, 그 이름도 찬란한, 비상용 명함 제조기를 두 번째 추석 선물로 소개한다.

제 2탄 훼이크 명함 제조기

codepen.io/yuptogun/full/HayKl

이렇다 할 명함이 없는 우리 대다수 20대는 어른들 앞에만 서면 왜 그리도 작아지는지. 친척네 가서는 그런 이유로 꿀리지 말라고 만들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회사 선택 먼저 하고 프로필을 채우면 끝. 하지만 노파심에 하나씩 설명하지.

  •   회사를 고릅니다 : 말 그대로다. S그룹을 누르면 S그룹(?) 로고가 찍히고, L그룹을 누르면 L그룹(?) 로고가 찍히고, ‘나만의 회사 이름’에 적당한 이름을 넣으면 (주) 마크와 함께 그 이름이 찍혀 나온다. 뭐 직접 해보면 안다.
    참고로, 우리 기술력이 좀 부족해서 이 단계는 두어 번 눌러야 적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취업합니다 : 자기 신상을 입력한다. 사진은 가로 130 × 세로 180 사이즈로 들어간다. 뭐 직접 해보면 알 것이다.

  •   다른 이름으로 저장 : 말 그대로다. 위의 두 단계를 거치면 하단 네모 빈칸에 명함 비슷한 것이 만들어지는데 그걸 우클릭해서 “이미지를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면 PNG 파일이 저장된다.

  •   처음부터 다시 : 말 그대로다. 싹 비워준다.

회사 로고에서 S그룹을 선택하고 사진에 적당한 걸 넣으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이걸 어른들께 보여드리면, 어른들은 e-hoesa.com은 의심하지 않으실 것이고, 여러분은 명함 잘 챙기고 다니는 듬직한 신랑감 혹은 신부감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아이고 우리 말이가 S그룹에 다니는구나~”
“네 이모님 그래서 제가 좀 바쁘거든요 이만 ㅂㅂ”

 

이상으로 추석 귀경길에 여러분의 신변을 보장하여 불필요하게 집안 우환거리가 되지 않아도 되도록 돕는 트웬티스 타임라인의 적정기술 선물세트 2개를 소개하였다. 여러분에게 이 추석이 부디 이번 학기 2번째 주를 잠깐 쉬는 가을방학 이상의 의미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만 마친다. 굳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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