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앞장서서 #나는신녀성입니다 활동간판을 달자?
1920년 창간된 <新女子(신여자)>를 기억하시는지?
이 잡지는 우리 民族(민족) 역사상 처음으로 女性(여성)에 의해 발행된 출판물이었다. <新女子(신여자)>의 주간인 金一葉(김일엽)은 단순히 여성을 위한 글이라고 생각되는 기사들, 즉 가정생활이니 요리니 하는 것들뿐만이 아니라 女性(여성)의 性(성) 문제와 女性(여성)의 인권에 대한 것들 또한 다루고자 하였으며, 여자교육의 필요성과 男女平等(남녀평등)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였다.
<新女子(신여자)> 이외에도 <婦人(부인)>과 같이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 여성잡지 또한 있었으며, <(性愛(성애)>에서의 연애혁명이니 열정적인 이태리 학생의 연애이니 하는 것들과 같이 女性(여성)의 性談論(성담론)을 처음으로 논의하여 큰 눈길을 끈 것들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新女子(신여자)>에 다시금 관심을 쏟아야만 하는 理由(이유)는 따로 있다.
우리가 집중하여 떠올리어야 할 것은 바로 ‘新女性宣言(신여성선언)’이다. 男女老少(남녀노소)를 불문하고 衝擊的(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던 발언을 기억하는가??‘男子(남자)는 女子(여자)를 사람으로 待遇(대우)치 아니하고 마치 下等動物(하등동물)과 같이 여긴다’라는?라는 부분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고야 말았는데, 이는 남성에 從俗(종속)된 존재로서의 여성을 꼬집어내는 동시에 남성 중심의 社會(사회)가 당연하지 않음을 急進的(급진적)이면서도 차분하게 말해낸 것이다.
그 때에는 누가 알았으랴, 이 宣言(선언)으로 인하여 이후에 ‘新女性(신여성)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될 것을. 막연한 분노와 非理性的(비이성적) 차별 발언으로 뒤덮였던 新女子(신여자) 宣言(선언)에 대한 목소리들은 점차 變化(변화)하여 갔다. 知識人(지식인) 계층의 여성, 흔히 ‘깨우친’ 여성이라 하는 자들이 이에 感化(감화)되어 스스로를 ‘新女性(신여성)’이라 칭하였으며, 특히 모 월간지에서 언급된 '중동(中東)?폭력분자보다 무뇌아적 신녀성(新女性)이 더 위험타’ 라는 발언 이후에는 전국 팔도에서 공공연히 “나는 新女性(신여성)입니다!”라고 말하기 始作(시작)하였다.
다수의 男性同志(남성동지)들과 몇몇 女性同志(여성동지)들이 아직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남성의 하위존재로서의 여성을 當然視(당연시)하고 있지만, 멀리는 단군으로부터 몇 십년전 떨치고 일어난 東學(동학)까지도 女性(여성)을 따로 賤(천)하게 부르라는 말은 없었다. ‘弘益人間(홍익인간)’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뜻이지 男性(남성)만을 이롭게 하라는 말이 아니며, ‘人乃天(인내천)’은 모든 사람, 즉 남성과 여성의 구별 없이 누구나 멸시와 차별을 받아서는 아니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점을 되새기며 우리 女性(여성)들은 性別(성별)로 인한 抑壓(억압)에 저항하는 스스로를 부르는 말로 “나는 新女性(신여성)입니다”라는 말을 使用(사용)한 것이다.
한편, 뿌르조아 계급 여성 爲主(위주)로 이러한 宣言(선언)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苦悶(고민)하여야 할 지점이다. 어느 나라의 경우건 다르지 않겠지만, 富有(부유)하며 살림에 걱정이 없는 女性(여성)들과 일반 民衆민중 여성의 運動(운동)은 결코 같을 수가 없다. 또한 開化人士(개화인사)들의 자녀와 고루한 性理學(성리학)에 갇혀 있는 집안의 子女(자녀)들의 배움 또한 같을 수가 없다. 스스로를 ‘新女性(신여성)’이라 호칭할 수 없는 下層階級(하층계급)의 女人(여인)들도 분명 존재하는 것이니 말이다.
<新女子(신여자)>의 主幹(주간) 金一葉(김일엽) 또한 개화한 집안에서 成長(성장)하여 남자 아이들과 함께 書堂(서당)에 다니었으며, 깨우친 女性(여성)이었던 어머니의 도움으로 高等敎育(고등교육)까지 마칠 수 있었기에 다양한 階層(계층) 女性(여성)들의 목소리를 그네의 글에 모두 담아내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법하다. 그러므로 ‘新女性(신여성)’들에게는 다른 민중 女性同志(여성동지)들의 목소리 또한 진중하게 듣고 그들 또한 하나의 女性(여성)으로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 온전한 男女平等(남녀평등)을 이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다음 과제가 된다.
바다 너머의 美國(미국)에서도 女性(여성)의 參政權(참정권)이 보장)되기 시작한 것은 고작 1920년이었다. 우리 民族(민족) 또한 기나긴 女性差別(여성차별)의 역사를 넘어 온전한 男女平等(남녀평등)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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