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총평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보면 그 한 해의 트렌드를 돌아볼 수 있다는 명성에 걸맞게, 방송, 영화, 게임부터 시작해 사회적 사건까지 골고루 담아낸 종합선물 세트와 같았다.?사람들의 기대가 커진 만큼 코스프레의 퀄리티도 훨씬 향상됐으며 도저히 고등학생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분장술이 돋보였다.
하지만 다들 졸업사진의 달인이 되어버린 만큼, 예전 의정부고 졸업사진에서 느낄 수 있었던 어설픈 매력은 많이 희석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10년이 넘은 무한도전 멤버들에게서 더 이상 초창기의 찌질한 매력들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과 비슷하달까.
또한, 작년만큼 정치적 이슈와 관련된 패러디가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오렌지색 잠바와 교탁만으로 “미안하다아앗!”을 외치는 고승덕 후보자를 패러디한 학생처럼 간소한 준비물만으로 폐부를 찔렀던 소재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어쨌든 졸업사진의 주인공은 학생들이다. 오늘의 졸사가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면 충분하다.?마지막으로, 이 행복한 전통을 학생들이 오랫동안 보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트렌드 부문★?맞아 올해 이런 게 있었지
상반기: 1~3월
하반기: 4~6월
★클래식 부문★ 언제나 사랑받는 고전
★잭팟 부문★ 마케팅과 성공한 덕후 사이에서
경우 1: 마케팅의 승리
경우 2: 연예인들의 불꽃같은 SNS 인증
★Non-Human 부문★ 내가 못 알아보는 내 졸사
★정치사회 부문★ 풍자와 해학의 민족
★오스카상★ 본인 등판
그리고…
★영예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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