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가지 색깔의 크리스마스를 위한 28개의 노래들

크리스마스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PLAY LIST_ 혼자여도 괜찮아

01. ?길 위에서 /양양?
02. ?나무의 말 /시와?
03. ?수잔 /김사월
04. ?내 모습 이대로 /제이레빗
05. ?꽃 /정밀아?
06. ?너의 존재 위에 ?/심규선?
07. ?불꽃놀이 /프롬?

캐롤? 그만하면 많이 들었잖아요. 사랑? 지금은 쉬고 싶어요. 가족? 누구에게나 ‘가족’ 이란 단어가 따스함을 뜻하진 않죠. 모임 없어도, 연인 없어도,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떠나서! 조용히 오늘 하루 나와의 시간이 좋은 사람들 거기 있죠? 다 알아요. 그래서 이 일곱 곡 준비했어요. 사실 가끔은, ‘울고 싶은 마음 때론 외로움 커져만 가도’(길위에서) 당신 ‘ 어느새 이만큼 자라 제법 살아가고’(나무의 말) 있잖아요. ‘소녀 같은 건 소년스러운 건 어울리지 않’ 으니까 (수잔) ‘이 모습 그대로를 사랑’ 해요.(내 모습 이대로) ‘네가 너이기 때문에’(꽃), ‘너의 존재 위에 무언가를 두지’ 말아요.(너의 존재 위에) ‘그대는 하이라이트니’(불꽃놀이). ?당신 혼자만으로 이 크리스마스는, 오롯이 밝은 걸요.

Editor. 도상희

 

PLAY LIST _ 크리스마스엔 악마와 춤을

01. R.I.P 2 My Youth / The Neighbourhood?
02. 40Ft ?/Franz Ferdinand
03. ibrary Pictures ?/Arctic Monkeys?
04. Ban All the Music ?/Nothing But Thieves?
05. Neon Brother ?/Nothing But Thieves?
06. 너의 조각 ?/로다운30?
07. Brianstorm ?/Arctic Monkeys?

크리스마스는 다른 사람과 함께 보내야 한다고 누가 써 놓은 것도 아닌데, 왜 다들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려는지 모르겠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왠지 모르게 옆구리가 시려오는 바로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이 노래들을 듣는 순간 당신은 혼자임에 감사하게 될 거에요. 미친 사람처럼 춤추고 싶어질 테니까요. 자자, 눈을 반쯤 감고 목에 힘을 푸세요. 밖의 화려한 조명들보다 더 매혹적인, 어두컴컴하고 찐득한 음악이 여기 있습니다. 갑자기 거칠어지기도 하니까 조심하세요.

Editor. 한소현

 

PLAY LIST : 좋은 가사로 채우는 외로움

01. 칼라가 없는 새벽 ?/황푸하
02. 검은 돌 ?/9와 숫자들?
03. 거인(feat.곽푸른하늘) ?/단편선과 선원들?
04. 비밀 ?/김사월X김해원?
05. 빌린 입 ?/이민휘?
06.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이랑?
07. Enlighten Me ?/Room 306?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빨간색과 초록색, 반짝이는 꼬마전구, 정확한 가사를 모르지만 온몸이 들썩이는 캐롤 같은 것들 처럼 '그저 행복하기만한 하루'의 이미지로 떠오를 것이다. 나 역시 그랬었다. '크리스마스에는 행복해야만 한다'는 강박에, 외려 우울감을 느낀다는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어렸을적에는 으레 받곤 했던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받지 못해도, 더 이상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지 않아도, 지금 당장 행복하지 않더라도, 그래도 오늘은 바쁜 일상 중에 하루, 숨을 돌릴 수 있는 날. 굳이 행복 할 필요 없다. 굳이 의미를 찾을 필요도 없다. 차라리 이불 속에 가만히 누워, 가사가 좋은 음악을 듣자. 텅 빈 방을, 텅 빈 마음을 가득 채우는 가사를 곱씹으며.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우울하면 우울한 대로, 그렇게 쉬어가는 시간을 보내보자.

Editor. 문여름

 

PLAY LIST : 크리스마스 날이 밝기까지

01. ?One Night Stay ?/ In My Room ?(진보)?
02. Body Party (Ciara) ?
03. Denim Heather T-Shirts (엘로)?
04. Neighbors Know My Name (Trey Songz)?
05. Special (리코)
06. Jeremih _ Birthday Sex?
07. Give It To Me (크러쉬, feat. Jay Park & Simon Dominic)?

너무나 공공연하게, 이제 크리스마스는 성(聖)스러우면서도 성(姓)스러운 날이다. 그런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분위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뻔한 멜론 탑100. 혹은 시덥지 않은 예능 말고 당장 땀으로 시트를 다 적실 듯한 끈적한 알앤비를 도입해보자. 그렇다고 진짜 가사처럼 이웃사람이 당신의 이름을 알 정도로 서로가 소리치게 한다면 그건 조금 곤란하겠지만. 아무튼, 틀어놓기만 해도 만족스러운 노래들과 함께 맥주나 와인으로부터 허락된 일탈감까지 곁들어지면? 그것이야 마로 올해 내내 기다려 왔던 최고의 날. 물론, 디테일하게 뭐가 최고가 될지는 각자 하기 나름.

Editor. 김정원

Tweet about this on TwitterShare on FacebookShare on Google+Pin on PinterestShare on TumblrEmail this to someone
The following two tabs change content below.
문여름

문여름

Twenties' Timeline 피처 에디터.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좋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