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진상 올스타★매치

다 나가주세요. 혼자 있고 싶습니다.

에디터 허 모양 은/는 '월요일의 기상'을?시전했다!
현재 허 양의 체력 (100/100) ?■■■■■■■■■■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하루하루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에디터 허 모 양. 오늘도 월요일의 해는 떠버렸고, 아직 주말이 되려면 얼마나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겨우 침대를 벗어나 세수하고 옷 입고 학교로 향한다. 또 어떤 진상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고…

 

1. 죽음을 먹는 키보드 연주자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키보드 연주!!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키보드 연주!!

 

죽음을 먹는 키보드 연주자 은/는 '고요속의 연주'를 시전했다!
허 양은 20의 데미지를 받았다!

현재 허 양의 체력 (80/100) ■■■■■■■■□□

전공수업 월요일 1교시. 재미도 없고 영양가도 없고. 한바탕 헤드뱅잉으로 부족한 수면을 채워볼까 고민하던 차, 갑자기 취향저격 훈남이 그녀의 옆자리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허리를 바로 하고 펜을 꺼내 놓은 후 노트와 교재를 가지런히 꺼내 놓고 힐끔거리는 허양. 두근거리는 마음을 붙잡는 와중에 훈남은 노트북을 꺼내 필기를 시작한다. 멋져라.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공부할 줄 아는 남자라니…그리고 웬 우박 떨어지는 소리가 귀를 쪼아댄다.

키스킨도 없이 타다다닥대는 노트북 소리.
한 순간에 훈남은 사라지고 웬 진상이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 부탁합니다

키스킨 좀 쓰자. 얼마 안한다.
그래도 나는 소리는 같은 학생끼리 참아드릴게.
근데 키스킨도 안 쓰고 타이핑하는 뻔뻔함은 뭐 싸우자는 거지?

 

2. 포토그래퍼 유망주

누구보다 열심히 찍는다. 하지만 그 필기는 보지 않는다.

누구보다 열심히 찍는다. 하지만 그 필기는 보지 않는다.

 

포토그래퍼 유망주 은/는 '집단촬영'를 시전했다!
허 양은?10의 데미지를 받았다!

현재 허 양의 체력 (70/100) ?■■■■■■■□□□

졸림을 참으며, 소음을 참으며 어째어째 버티고 있는 수업의 중반부. 점심 메뉴를 생각하며 참을 인자를 쓰는 그 순간, 교수님께서 PPT를 여셨다.

"그냥 참고자료니까 그냥 수업시간에 눈 크게 뜨고! 한 번만! 잘 보면 됩니다."

허둥지둥 펜을 잡고 노트에 필기를 시작하려던 찰나, 갑자기 뒤가 요란스럽다. 차칵! 차알칵! 차찿ㅊ차ㅏ찰칵! …강의실의 침묵을 깨는 용감한 소리에 뭔가 해서 뒤를 돌아본다. 몇몇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필기를 찍기 바쁘다. 교수님이 허탈하게 웃으셨다.

"허허… 요즘 학생들은 필기 대신 사진을 찍어 가네요."

 

※ 부탁합니다

무음카메라 써라. 두 번 써라.
쿠키런만 하지 말고 무음 카메라 좀 받아라.

 

3. 열람실의 50가지 그림자

'여기 제 자리입니다'

'여기 제 자리입니다'

 

열람실의 50가지 그림자 은/는 '닌자은둔술'를 시전했다!
허양은?30의 데미지를 받았다!

현재 허 양의 체력 (40/100) ?■■■■□□□□□□□□□□

지난 수업의 충격이 너무 크다. 조용히 복습이라도 하고자 열람실을 찾았다. 이제 공강에도 괜히 돌아다니지 말고 착실히 예습복습이라도 하는 나, 참 많이 컸다. 어디, 좌석표 발권기를 볼까? 좋은 자리가… 없다.

중간고사가 끝나도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하나? 열람실에 스르륵 들어가본다.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의 열기가 나를 반겨주…지 않았다. 있어야 할 사람들 대신, 옷, 노트, 가방, 필기구, 노트북 같은 흔적들만 남아있다.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 주인들. 하지만 막상 치우려고 하면 어느 순간 나타나서 '여긴 제 자리입니다' 라고 말하겠지.

 

※ 제발 지킵시다

노는거 안 말린다. 다만 가방도 들고 나가서 놀자.
24시간 짐 올려두고 전용 독서실처럼 쓰는건 좀 너무하지 않냐?

 

4.?윙가르디움 레비오사 초급자

4

마법을 이용해서 깃털을 움직이고 있는 그레인저 (14, 열람실 진상)

윙가르디움 레비오사 초급자 은/는 '휴대폰띄우기'를 시전했다!
휴대폰이 떠오르지 않고 울리기만 한다!
허양은?20의 데미지를 받았다!

현재 허 양의 체력 (10/100) ?■□□□□□□□□□□□□

 

구석진 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여전히 그림자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진상들의 연속에 급 피곤해진 허양. 딱 10분만 졸다가 시작하려 하지만..드르르ㅡㅡㅡㄹ르륵 소리에. 깜짝 놀라 흘리던 침을 닦는다. 진동 소리가 조용한 열람실을 깨운다. 모두가 주인공을 바라보지만 주인공은 '윙가르디움 레비오사' 주문이라도 외우고 있는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어서 성공해서 너도 휴대폰도 저 멀리 떠올랐으면 좋겠지만 여전히 진동은 멈출 줄을 모른다.

그리고?허양은 떠올렸다, 그날의 공포를.
지난 시험기간…. 열람실에서 밤새 울리던 진동모드..그리고 첫 차까지 오지 않던 휴대폰 주인을..

 

※ 제발 지킵시다

너는 그냥 나가라.

 

5. 뭉게뭉게 길빵 능력자

5

먹으라고. 어서. 빨리.

 

뭉게뭉게 길빵 능력자 은/는 '뭉게뭉게 호흡곤란'를 시전했다!
허 양은?10의 데미지를 받았다!

현재 허 양의 체력 (000/100) ?□□□□□□□□□□□□□

허 양은 학습의지를 잃었다!
허 양은 자체 휴강을 선언했다!

잠도 못 자고, 복습도 못 하고 정신만 사나워진 허 양. 맑은 공기라도 마시며 좀 걷다 보면 기분이 나아질거라 믿기로 한다. 커피도 마실 겸 카페로 향한다. 하지만 운명의 여신은 오늘 허양을 괴롭히기로 마음먹은 듯하다.

저 멀리서부터 존재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다가온다. 흡연자들이다. 꼭 이럴 때 바람은 앞에서 불어와서 담배 연기를 듬뿍 뒤집어쓰게 만든다. 쫓아가서 한 마디 하자니 길빵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 조금 후달린다. 소심하게 속으로 외쳐본다.

저기…요, 제가 왜… 그쪽의 담배연기까지 마셔야 할까요…? 많이… 바쁘시면… 담배는 나중에 피시지…

 

※ 제발 지킵시다

죄송합니다. 제가 그냥 집에 가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안고 집으로 향하는 허 양에게 카톡이 울린다.

'전공 조별과제 단톡방입니다 ^^'

허 양은 생각했다.

동반자살-리스트에-넣어두자

Tweet about this on TwitterShare on FacebookShare on Google+Pin on PinterestShare on TumblrEmail this to someone
The following two tabs change content below.
허자인

허자인

Twenties TimeLine 피처 에디터. 못하는 것 빼고 다 잘하는 그냥 대학생.
허자인

허자인의 이름으로 나온 최근 기사 (모두 보기)